새벽만 되면 정체 모를 악취에 고통받는 명지국제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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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새벽 시간 원인 모를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는 순찰에 나서고 있지만 정확한 악취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다.

19일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명지국제신도시가 있는 명지동과 신호동 일대 악취 민원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 잠자리에 든 새벽 시간에 악취가 집 안까지 들어와 불편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구청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있는 강서구 신호동과 녹산동 지역은 이전부터 악취 민원이 종종 들어오곤 했지만, 이달 초 명지국제신도시와 명지오션시티에도 관련 민원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불편 호소 민원 급증
구청, 정확한 원인 파악에 한계

명지국제신도시와 명지오션시티가 있는 명지 1·2동의 인구는 지난달 기준 8만 3342명이다. 2018년 6만 2287명에서 3년 만에 약 34% 늘어날 정도로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지역이다.

명지국제신도시 주민 김 모(36) 씨는 “이달 초부터 새벽 시간에 악취가 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며 “그때마다 주민끼리 SNS에 ‘나도 냄새가 난다’는 글을 공유하며 불편을 호소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최 모(40) 씨도 “인구 10만 명 가까이 사는 신도시에서 악취조차 해결 못해서 되겠느냐”며 “구청이 서둘러 악취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불편 호소에도 정확한 악취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명지소각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구청은 소각장이 주요 악취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본다. 강서구청은 지난 12일과 13일 새벽, 소각장을 포함해 인근 지역을 순찰했지만 악취를 확인하지 못했다. 함께 의심 받았던 녹산하수처리장도 손사래쳤다. 부산환경공단 녹산사업소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특성상 아예 냄새가 안 날 수는 없겠지만, 소화조 용량에 비례해 냄새를 없애는 탈취기가 반드시 작동한다”고 전했다.

강서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새벽 시간 서풍을 타고 공단 쪽 냄새가 넘어왔을 수도 있다”며 “수시로 순찰해 악취 원인을 찾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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