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주춤… ‘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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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다음 달 원활하게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32명이 발생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3460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가 30~40명을 오가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연제구의 한 목욕탕에서 같은 시간대 방문자 3명과 가족 접촉자 3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7일 직원 1명이 확진된 강서구 한 업체에서도 이날 직원 3명과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경남에서는 34명(창원 15명, 김해 9명, 진주·사천·함안·양산 각각 2명, 거제·거창 각각 1명), 울산에서는 7명이 확진됐다.

부산 이달 확진자 30~40명 선
전국도 이틀 연속 1100명 아래

국내 감염상황도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7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050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일주일 감염재생산지수는 0.86로, 2주 연속 1 밑으로 떨어져 ‘유행 억제’ 상황이 이어진다.

감염 상황이 안정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방역 시스템이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 시행되는 현행 체제의 마지막 거리 두기 조정안이 오는 31일까지라는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

부산시도 19일 주요 간부회의를 열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관광·마이스 분야와 방역·의료 분야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소상공인 경기회복 지원과 중소기업 판로지원 다각화 등 경제·민생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다음 달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되더라도 바로 중증 환자 위주로의 전면적인 방역 체계의 전환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단계별로 방역 체계가 바뀌기 때문이다. 단순 확진자 집계 등이 사라지는 완전한 ‘위드 코로나’ 시대 진입은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지금처럼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의료체계의 여력이 충분하다면 예방접종률의 추이를 보면서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시점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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