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 “‘그분’은 이재명 지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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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이 ‘그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그분은 이재명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뇌물공여 약속 등의 혐의로 19일 오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확실시된다.


입국 전 언론 인터뷰서 밝혀
구속 여부가 수사 최대 고비

남 변호사는 18일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 “제 기억에 이게 이 지사하고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언급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이 그분 것’이라는 부분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거론된 상황에서 남 변호사가 이 지사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9일 오후 남 변호사를 구치소에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앞서 수사팀은 18일 오전 5시께 남 변호사를 인천공항에서 체포·압송해 밤 10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 남 변호사는 18일 자정을 넘겨서 조서를 열람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조사에서 이른바 ‘50억 클럽설’에 대해서는 “저는 김만배 씨가 (이들에게)돈을 줘야 한다고 해서 자금만 마련했을 뿐”이라며 “두 명 빼고는 실제 돈이 전달된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공여 약속 등의 혐의이다. 검찰의 이번 영장 청구는 이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된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인 만큼 수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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