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24일 개막, ‘부산 BNK 썸’ 탈꼴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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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가 24일 개막하는 가운데 지난 시즌 최하위 부산 BNK 썸의 ‘꼴찌 탈출’ 여부에 부산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5승 25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BNK는 일찌감치 팀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다. BNK는 창단 첫 시즌인 2019-2020 시즌부터 2년간 유영주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했다. 하지만 유 전 감독의 사직에 따라 시즌이 끝난 직후인 지난 3월 국가대표 ‘명품 포워드’ 출신 박정은 감독을 선임했다.


2021-2022 WKBL 정규리그
지난 시즌 5승 25패 ‘최악 성적’
스타 출신 박정은 감독 지휘봉
김한별·강아정 등 베테랑 영입

이번 시즌 새로 팀을 맡은 박정은 감독은 여자농구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세계선수권 4강 멤버로 대표팀과 현역 시절 소속팀이던 용인 삼성생명에서 주전 포워드로 맹활약했다.

2013년 은퇴 후 2016년까지 삼성생명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여자농구연맹 경기운영부장, 본부장을 역임했다. 코칭 스태프 교체에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생명의 주축이었던 김한별, KB에 뛰던 강아정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 ‘즉시전력’을 보강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부산 출신 강아정은 자유계약선수(FA)로 3년 계약에 연봉 총액 3억 3000만 원으로 합류했다. 리그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김한별은 BNK, 삼성생명, 하나원큐 간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BNK로 영입됐다. 리그 최고 선수 2명을 보강한 BNK는 고질적인 리더십 부재 고민을 털어버리게 됐다.

특히 이들 베테랑은 젊은 BNK 선수들에게 이기는 문화와 우승에 대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다. 강아정 역시 KB에서 통합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더욱이 BNK는 그동안 경험이 부족한 신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중요한 승부처에서 번번히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든든한 기량을 갖춘 베테랑 두 면이 가세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를 전력을 갖춘 팀으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BNK는 27일 신한은행과 인천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우리은행과의 첫 홈 경기는 30일 새로 둥지를 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친다. 박정은 감독은 “(우리 팀이)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강아정과 김한별이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잘 잡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여자농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활발한 선수 이동으로 6팀의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KB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을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KB는 리그 최고 슈터로 꼽히는 강이슬을 영입,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와 함께 3년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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