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괌·사이판 노선 내달 다시 뜬다 2년 만에 활기 되찾는 부산 여행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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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가 확산되고 다음 달 김해공항과 괌·사이판 노선이 운항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지역 여행업계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적막감만 흐르던 지역 여행사 A 사에는 모처럼 활기가 넘치고 있다. 그동안 휴직 중이던 직원들이 정상 출근했다. 또 최근에는 직원 1명이 추가로 채용됐다. 직원이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A 사는 앞으로 다양한 여행 상품을 보기 쉽게 게시하기 위해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 정상 출근·채용 등 분주
이르면 내달 초 상품 출시 전망

코로나19로 여행이 중단된 지 거의 2년 만에 괌·사이판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A 사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위드 코로나가 임박하면서 조만간 여행 특수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부산관광협회 등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A 사를 비롯해 현재 전문 여행사 10곳 정도가 괌·사이판 여행을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우선 휴직하고 있던 직원들을 복귀시키는가 하면 추가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업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괌·사이판 여행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이미 현지 여행사들과 연락하고 있다. 실제 B 사는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괌·사이판 현지 여행사들과 접촉해 전세버스, 숙소, 음식점 등 여행 상품에 포함될 구체적 내용을 협상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조만간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음 달 재개되는 괌·사이판 노선의 일정, 검역 지침 등 관련 정보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괌·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항공사와 운항 횟수, 시간 등 정확한 운항 스케줄이 확정돼야 구체적 여행 일정을 짤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김해국제공항 노선 확대에 따른 세부적 검역 내용이나 지침도 여행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괌·사이판 여행상품은 항공 스케줄과 검역 지침 등이 확정된 이후 이르면 다음 달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괌·사이판 노선을 시작으로 앞으로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 노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괌·사이판 이외 다른 지역 전문 여행사들도 속속 정상화 작업에 돌입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만 집중된 ‘여행길’이 드디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도 열리게 됐다”며 “여행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항공 노선이다. 앞으로 부울경 여행업계도 김해공항 항공노선을 발판 삼아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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