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전 세계 ‘공급대란’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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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국가들이 자동차 반도체부터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 공급난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 자재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타격을 입는 등 세계경제에 비상이 걸릴 우려가 크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물류 대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19일(현지시간) LA항과 롱비치항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이 18일 기준 157척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기념일을 앞두고 미 항구에는 병목현상이 극심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화장지, 생수, 옷, 반려동물 사료 등과 같은 필수품 공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인력 부족에 자재난 ‘설상가상’
생필품부터 반도체까지 공급난
미, 물류대란 속 연말 특수 ‘찬물’
중, 석탄 수급 차질 전력난 겪어
인도, 자동차 생산에 어려움 호소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과 자재 부족으로 생필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은 앞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물류 대란이 장기화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도 석탄 수급 부족으로 인해 전력난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생필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BBC는 “최대 산업 생산처인 중국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 세계 생필품 공급망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메이단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 박사는 “(중국의 생산 차질은)종이, 식품, 섬유, 장난감, 아이폰 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발 공급 대란은 전력 생산의 핵심인 석탄 가격 상승 때문이다. 중국은 겨울철 난방을 앞두고 석탄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는 전 세계적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BBC는 “인도의 반도체 공급 부족은 한국과 일본 같은 반도체 생산국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브라질의 커피, 나이지리아의 액화석유가스, 레바논의 물과 의약품 등이 공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은 “이같은 문제가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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