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박수자 총장 취임… 부산대와의 통합엔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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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박수자(사진·54·국어교육과) 총장이 20일 취임하면서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에 대해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박 총장은 교무처장으로서 통합 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선거 과정에도 통합에 찬성하는 쪽이었다. 취임 초기 교내 통합을 위해 말을 아낀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교대 박 총장의 취임식이 20일 오전 부산교대 교수학습지원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장 참석 인원을 최소로 하고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됐다.

박 총장은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1995년 부산교대 교수로 부임해 교무처장을 거쳤다. 부산교대에서 오세복 총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장이다. 그는 올 6월 제8대 부산교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4명 중 1순위로 후보가 됐다. 임기는 2025년 10월까지 4년이다.

박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새로운 시대에 낯섦에 주저하지 않고, 모두가 희망하는 대로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부산대와의 통합 문제에 대해 “통합 관련 말씀은 당장은 못 드린다”면서 “오늘 취임을 했고 학사위원 교수님들과 상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교무처장 때 부산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등 통합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박 총장 취임 이후 통합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

지난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부산교대와의 통합 의지(부산일보 20일 자 1면 보도)를 재차 밝혔다. 차 총장은 “부산교대와의 통합이 이뤄진다면 사범대를 현재 부산교대가 있는 거제동캠퍼스로 일부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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