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집단감염… 접종률 낮은 20~30대 확진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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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요양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하루 확진자 규모는 30명 선을 유지했다.

해운대 요양병원 환자·직원 4명
부산 최근 1주일 ‘재생산’ 1 이하

부산시는 20일 신규 확진자 30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3490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운대구 모 요양병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전날 입원 환자와 퇴원 환자가 각 1명 씩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같은 병동에서 환자 2명과 직원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 직원 2명과 환자 2명은 백신접종 2주 뒤 감염돼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모 중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1주일(13∼19일) 확진자는 246명으로 하루 평균 35.1명이 감염됐다. 앞선 1주일(6∼12일) 258명, 하루 평균 36.9명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확진자 36.2%는 20~30대로, 백신 접종완료자 비중이 낮은 젊은 층이 가장 감염에 취약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 감염재생산 지수는 0.71이다. 재생산 지수가 1 이하면 감염이 억제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경남에서는 15명(김해 6명, 창원 5명, 진주·거제 각각 2명, 양산·함안 각각 1명), 울산에서는 1명이 확진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달 중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해철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18세 이상 성인 기준 접종 완료율은 77.6%이며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90.3%가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길에 성큼 다가섰다”며 “경제·사회·방역·의료 전 분야를 포괄하는 일상 회복 전략을 수립해 10월 중 상세 내용을 국민들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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