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커지는 설화에도 “네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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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20일 대구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제가 호남인들을, 화를 내게 하려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며 별도로 유감 입장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는 잘못이 없고’ 본말을 왜곡해서 듣는 트집이라는 인식도 거듭 드러냈다.

‘전두환 옹호 발언’ 유감 표명 않아
사과 대신 목소리 키우는 전략
이준석 대표 “조속히 조치해야”

고발 사주 제보자인 조성은 씨의 녹취록이 최초 보도됐을 때 국회를 찾아 소리치며 “공작을 하더라도 메이저 언론에 하라”고 소리치던 장면이나,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지 않았으며 방사능 누출도 기본적으로 없었다”고 말해 논란이 커졌을 때도 유사한 방식으로 대응했다. 윤 전 총장은 6월 29일 정치 입문 선언 이후 ‘일주일 120시간 노동’ ‘없는 사람 부정식품 먹게 해줘야’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집이 없어 청약통장 없다’ ‘당 해체’ 등 유력 대선 후보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쉬지 않고 내놨다. 특히 전두환 관련 발언은 그의 몰역사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며 대선 후보 입지를 흔들 정도로 위험하다는 진단까지 나오는데, 이번에도 ‘마이 웨이’를 선택하면서 당 안팎의 걱정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이준석 대표는 전두환 발언에 대해 “지금 더 일이 좀 발전해나가지 않도록 (윤 전 총장이) 조속히 조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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