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모더나·얀센 부스터샷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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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겨울철 재확산 우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와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20일(현지시간) “2개월 전 얀센 백신을 맞은 18세 이상 전원에게 2차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18세 이상이면서 중증 위험이 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와 65세 이상 고령층에 부스터샷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FDA의 이번 결정은 앞서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의 얀센, 모더나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권고를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다.

FDA는 이번 심사에서 전염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오는 겨울철 재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얀센 백신의 경우 예방효과가 단기간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부스터샷 조기 시행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최근 한 연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 명을 분석한 결과, 효과는 올해 3월 88%에서 5달 후 3%로 급격히 줄었다.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64%, 화이자는 91→50%로 효과가 감소했다.

이번 FDA 승인에 따라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에만 얀센 백신 접종자는 약 147만 명에 이른다. 백신을 구하기 어렵던 올 6월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게 얀센 백신이 할당되면서 20~30대 위주로 대거 접종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 수립을 방역당국에 요구했다.

FDA는 모더나의 경우 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때는 1, 2차 접종 때의 용량 절반을 투여한다.

FDA는 애초 접종한 백신과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접종도 허용했다. 얀센 접종자는 최소 2개월 후, 모더나·화이자 접종자는 6개월 후에 다른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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