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1타 강사 먹혔나… 급부상한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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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보다 더 치열했다’는 국민의힘 대선 최종 본경선 마지막 한자리를 거머쥔 것으로 평가받은 원희룡(사진) 후보가 뚜렷한 상승세로 존재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홍준표-윤석열’ 양강 구도가 여전하지만, 의미 있는 지지율을 보여주며 경선 막판 최대 변수로 등장하는 양상이다. 대장동 개발 의혹 해설 ‘1타 강사’를 자처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펴며 여론을 주도한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자 가상대결’ 전국지표조사 결과
유승민보다 2%P 높은 22% 차지
양강 구도 흔들기엔 역부족 평가도

21일 발표된 이재명·안철수·심상정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넣는 방식의 4자 가상대결 전국지표조사(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1위는 모두 이재명 후보가 차지했는데, 국민의힘 후보별 지지율은 윤석열 34%, 홍준표 32%, 원희룡 22%, 유승민 20%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25%, 홍준표 22%, 유승민 12%, 원희룡 6% 순서였다. 원 후보가 유독 본선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원 후보는 지난 15~16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 조사(데일리안·공정)에서는 39.9%를 얻어 이 후보를 오차범위(±3.1%P) 내에서 이긴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원 후보의 상승세는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회 등에서 ‘과거 전국 학력고사 수석 출신‘다운 스마트하고 준비된 후보라는 장점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원 후보의 4강 안착에 대해 “과거에도 대선 준비를 했었던 사람이고 이번에 토론하는 중에 가장 조리 있게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청문회’ 격으로 치러진 경기도 국정감사에 맞춰 원 후보가 진중권 교수 등과 진행한 ‘올데이 라이브 방송’ 역시 상당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이 보름 남짓 남은 상황이라, 원 후보가 양강 구도를 흔들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시선이 많다는 점은 부담이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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