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4주년… 지역성·확장성 두 마리 토끼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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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

안감찬 BNK부산은행장이 ‘지역성’과 ‘확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은행 제공

“부산 시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지역은행이 되겠습니다. 또 지역은행을 뛰어넘는 ‘동남권 메가뱅크’로 성장하겠습니다.”

올 4월 취임해 BNK부산은행을 이끌고 있는 안감찬 은행장은 부산은행 창립 54주년을 맞아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성’과 ‘확장성’을 함께 강조했다.


수익·성장·건전성 지표 향상
‘워크 다이어트’로 비효율 개선
총자산 100조 원 슬로건 걸고
‘동남권 메가뱅크’로 도약할 것

안 행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중후장대 산업의 부진 등으로 부산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이야말로 ‘지역은행’ 부산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지역 기업과 부산시민의 든든한 금융 조력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지역은행에만 안주할 수는 없다”며 “지역은행을 넘어 동남권을 아우르는 중견은행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이라는 지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부산 밖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겠다는 양대 목표는 마치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말처럼 들렸다. 그러나 다소 상반된 두 목표를 동시에 내세운 안 행장의 표정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안 행장 취임 후 200여 일 동안 부산은행은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이라는 3가지 지표가 고르게 향상했다. 올 7월에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고용노동부 주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반 기업에서 흔히 하듯 단순히 인력비를 줄여 경영지표를 향상시킨 것이 아니란 의미다. 디지털 금융의 확대로 너나 할 것 없이 은행권 모두 조직규모를 줄여나가기 바쁜 마당에 부산은행의 고용증가율은 되레 늘었다.

대신 ‘워크 다이어트’를 통해 업무 비효율성을 개선했다. 안 행장 취임 후 행원들 사이에 가장 많이 들리는 이야기가 “보고가 간편해졌다”였다. 안 행장은 “부산은행이 54년간을 이어오며 다양한 노하우가 쌓인 것도 물론이지만 한편으로 비효율적 관행도 많이 생겼다”며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과감하게 버리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불필요한 보고체계”라고 밝혔다. 이어 “구두보고 위주로 보고 방식을 바꿨고, 업무 상당 부문의 직무전결권을 하부에 위임함으로써 보고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보고서가 종전보다 40% 이상 줄었다.

안 행장은 창립 54주년 슬로건으로 ‘총 자산 100조 원 시대, 독보적 중견은행으로의 도약’으로 내걸었다. 안 행장은 “취임 200일 동안 내부 혁신에 힘을 쏟은 만큼 이제는 대외 역량을 강화할 때”라고 슬로건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자산 100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투 트랙’의 발전 방향을 가져가야 한다”며 투 트랙으로 '더욱 지역적인 지역은행'과 '기업금융·투자금융 전문은행'을 꼽았다.

안 행장은 더욱 지역적인 지역은행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과 SNS의 ‘로컬화’에 주목했다. 그는 “부산시와 시민, 은행을 하나로 묶는 지역 금융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역의 MZ(밀레니얼+제트) 세대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소셜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내 7곳에 기업금융을 특화한 거점 점포를 설치하고, 지역의 다양한 현안 사업에 지분 투자하는 등 투자금융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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