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리투아니아에 지지 요청… ‘2030부산’ 본격 외교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산업통상자원부·유치위 ‘원 팀’, 2020두바이엑스포 방문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가 원 팀이 되어 ‘2020두바이엑스포’ 현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월드엑스포) 총력 유치활동을 펼쳤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림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두바이 엑스포 조직위원장,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 등과 잇달아 면담하고, 국가관인 한국관·UAE관 등을 방문해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엑스포 현장 찾은 문승욱 장관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장
리투아니아 경제부 장관과 면담
한국관·UAE관서 유치 활동도

이번 두바이 엑스포 방문에는 문 장관과 함께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박정욱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참가했다. 올 6월 23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처음으로 부산시, 정부, 유치위원회가 한 팀이 돼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친 것이다. 이번 방문이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 최종기한은 이달 29일이며, 23일 현재 한국(부산)을 비롯해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 장관은 먼저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해 한국관의 성공적 운영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우리나라 국가의 날인 내년 1월 16일 행사 준비도 잘 해 주길 당부했다. 현재 한국관은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초 기지로서 역할하고 있으며, 개막 후 20여 일 만에 관람객이 거의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 장관은 림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행보를 펼쳤다. 문 장관의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장 면담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포석이다. 알 하쉬미 조직위원장은 두바이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13년 아프리카·중동 지역 최초로 두바이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문 장관은 두바이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의 지지도 요청했다.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로 2030년 부산에서 등록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문 장관은 이어 리투아니아 국가의 날(22일)을 위해 참석한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문 장관은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과도 만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인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한·UAE 간 경제협력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한국과 UAE는 에너지와 인프라 중심의 협력을 넘어서 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ICT,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경제협력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최근 양국 간 추진을 선언한 한·UAE CEPA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UAE 진출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되며, 정부는 앞으로 2030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한 유리한 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두바이=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