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된 공원 면적 돌려 달라” 북항 재개발 변경안에 반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5일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앞두고 시민·환경단체의 공원 면적 축소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들 단체는 재개발을 통해 공원과 친수공간을 만들어 부산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던 애초의 약속을 지키라고 해양수산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녹색연합, 생명그물 등 환경단체는 최근 ‘부산 시민을 농락하는 북항 재개발 흑역사, 이제는 중단하라’는 제목의 해양수산부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10차 사업계획 변경안에서 공원 면적이 줄어든 데 반발하며 “현재와 같은 개발 방식은 시대와 지역의 염원을 담아내지 못하는 후진적 개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공청회 앞두고 단체들 성명서
“현재 방식은 후진적” 거센 비판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BPA)가 제시한 10차 사업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공원면적은 2만 2000㎡가 감소하는 대신 항만시설이 1만 5000㎡ 증가했다. BPA 측은 “해수부 감사에서 1부두 상부에 복합문화공간을 지어 부산시에 귀속시키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공원으로 만들어 부산시에 넘기는 방안 대신 BPA가 직접 또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원을 항만시설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콘텐츠 중 하나였던 해양레포츠콤플렉스 예정지 역시 공원에서 제외하고, 마리나 시설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운영한다는 게 BPA와 해수부의 구상이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공공콘텐츠 사업은 시민과 관광객의 편익을 위해 추진한 핵심사업이었는데, 공원 부지를 축소하고 항만시설과 마리나 시설을 늘리는 것은 애초 북항재개발 사업 취지에 어긋난다”며 “민자 개발과 같은 기약 없는 사업 추진 방식은 앞으로 이 사업이 어떤 모습으로 귀결될지 알 수 없고, 친수공간이 아닌 다른 시설로 둔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는 1부두를 공원으로 남겨두고 원형 보존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피란수도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도 1부두 원형 보존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PA 측은 “문화재 지정 등 원형 보존 문제는 부산시에서 입장을 정해야 하는데, 부산시 내에서도 문화재 관련 부서와 도시재생 관련 부서가 의견이 달라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북항 공공성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2시 열리는 해수부 주최 공청회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북항 재개발 훼손하고 부산 시민 기만하는 해수부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