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4인방’ 엇갈린 진술에 ‘그분’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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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질조사 벌였지만 혼선만 가중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규명할 단초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의 정체를 두고 핵심 인물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면서 검찰도 좀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1일 ‘대장동 4인방’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정 회계사를 불러 대질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일부를 피의자들에게 제시했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남 변호사는 당일 대질조사에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분’은 유 전 본부장이 아니라고 말한 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반면 김 씨는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지난 11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구 사업자 사이의 분쟁을 막기 위해 ‘그분’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가 다음 날 관련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을 뒤집은 바 있다.

이처럼 관련자들의 주장이 어긋나면서 ‘그분’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모 씨(김만배)가 저런 부분을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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