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주가 '천슬라' 고지 올라
테슬라가 지난 2010년 6월 29일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됐을 때 일론 머스크의 모습.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주가도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전날보다 12.66% 급등해, 10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가 고공비행으로 시가 총액은 1조 100억 달러(1183조 원)까지 올라,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신고가를 작성하며 장중 910달러까지 올랐고, 이날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 세계에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시총 1조 달러 클럽이다.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인 허츠의 호재가 컸다. 앞서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모델3(쓰리)' 10만 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허츠 측은 전기차가 렌터카 시장에서 점점 더 주류가 되고 있어, 고객에게 렌터카용 전기차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츠 측이 구체적인 테슬라 차량 구매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AP통신은 모델3 기본가격(4만 달러)를 기준으로 전체 금액이 40억 달러(4조 6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한 점도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