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합천 수려한 영화제 폐막, 대상 ‘국가유공자’ 수상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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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이상진 감독의 ‘창밖은 겨울’, 박선용 감독의 ‘끝내주는 절벽’ 각각 선정

제2회 합천 수려한 영화제가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합천군 제공 제2회 합천 수려한 영화제가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합천군 제공

제2회 합천 수려한 영화제(이하 영화제)가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남 합천군 합천 영상테마파크 일원에서 지난 21일 개막한 영화제에는 감독과 배우, 영화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찾았다. 특히 감독과 배우, 관객들이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18회 진행해 영화를 통한 알찬 소통의 축제장이 펼쳐졌다.

이번 영화제의 영예의 대상은 박찬우 감독의 ‘국가유공자’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대상작 ‘국가유공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아들 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았던 아버지의 내면을 보면서 아버지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박찬우 감독의 안정적인 연출력과 배우들의 짙은 연기가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하고 있다. 대상 작품에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수상에는 이상진 감독의 ‘창밖은 겨울’이 경남지역 경쟁부문에서 선정됐다. 국내 경쟁 부문에는 박선용 감독의 ‘끝내주는 절벽’이 선정됐다. 우수상 2편에는 가각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번 영화제의 영예의 대상은 박찬우 감독의 ‘국가유공자’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합천군 제공 이번 영화제의 영예의 대상은 박찬우 감독의 ‘국가유공자’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합천군 제공

‘창밖은 겨울’은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룬 영화다. 진해라는 작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두 주인공이 여행하면서 보여주는 로컬 한 이미지와 분위기가 영화를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 ‘끝내주는 절벽’은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서 한국사회의 어두운 풍경을 영화에 담았다. 또한 사진 이미지와 창의적인 엔딩을 통해 연극적 무대에 영화적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 상상력을 현실로 확장시키는 특별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배우상에는 조영명 감독의 ‘202 201’에서 ‘수아’ 역을 맡은 배우 한태은 씨가 수상했다. 한태은 배우에게는 상금 100만 원을 수여했다. 작품 ‘202 201’은 올해 상영작 중 가장 단편 다움이 돋보였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잘 풀어내면서 동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현실감 넘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에서 한 씨는 서사의 중심에서 풍부한 표정과 훌륭한 연기로 영화를 현실적인 이야기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영화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관객 심사단이 뽑은 관객상에는 류형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코리도라스’가 선정됐다. 관객 삼사단은 영화제에서 모집해 총 9명을 선발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했던 영화제는 문준희 합천군수이자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폐막선언에 맞춰 5일간의 영화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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