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평화의 의미를… ‘부산평화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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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 감독의 장편 다큐 ‘파이터’ 스틸 컷. 인디스토리 제공

스크린으로 평화의 의미를 알아보는 ‘부산평화영화제’가 올해도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하이브리드 영화제로 개최된다.

(사)부산어린이어깨동무가 주최하는 제12회 부산평화영화제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올해는 ‘가까이 멀리 이어가다’를 슬로건으로 국제 평화연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한다. 이 기간에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과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에서 공식 경쟁작과 초청작을 만날 수 있다.

국제 평화연대 주제 27편 상영
오늘~31일 온오프라인서 진행
개막작 ‘미얀마의 봄:파둑 혁명’

개·폐막식은 온오프라인 동시에 열린다.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현장 행사는 개막일인 28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유튜브 ‘부산어린이어깨동무’ 채널에서 온라인 동시 생중계된다. 개막작 없이 영화제를 시작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막작 ‘미얀마의 봄: 파둑 혁명’(2021)을 상영한다. 이 영화는 올 2월부터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거한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개막작 상영 후엔 부산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학생 연대 대표와 대화 시간이 있다. 모퉁이극장 곳곳에선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알리는 사진전이 열린다.

올해는 7개국 작품 27편을 상영한다. 공모를 통해 선발한 경쟁 부문 15편, 비경쟁 초청 부문 12편이다. 경쟁 부문은 다큐멘터리, 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장·단편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역대 최대인 총 1120편이 출품됐다.

윤재호 감독의 장편 다큐 ‘파이터’(2020)부터 주영 감독의 극영화 ‘짝사랑’(2021)을 비롯해 김철민 감독의 다큐 ‘나는 조선사람입니다’(2020), 김지운 감독의 다큐 ‘차별’(2021) 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초청작은 총 4개 섹션으로 구분된다. 평화 ‘온(ON)’ 섹션에서는 개막작을 비롯해 임흥순 감독의 다큐 ‘좋은 빛, 좋은 공기’(2020) 등 8편을, ‘시끌벅적 가족영화’에선 조다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도망쳐 스티로폼!’(2020) 등 2편, ‘카르트블랑슈’에서는 이동우 감독의 다큐 ‘셀프-포트레이트 2020’(2020)을, ‘북한영화’에서는 리윤호 감독의 극영화 ‘우리집 이야기’(2016)를 만날 수 있다.

폐막식은 오는 31일 오후 7시에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공식 경쟁작의 4개 부문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시상식 후엔 최고상인 ‘꿈꾸는 평화상’ 수상작을 앙코르 상영한다. 폐막식 행사도 유튜브 ‘부산어린이어깨동무’에서 볼 수 있다.

남유정·조영미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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