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계기로 더 좋은 글 써야 한다는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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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선생의 문학적 아우라가 큰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해 매우 기쁘고, 그런 만큼 더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자기 문학세계를 돌아보게 되고 스스로 믿을 수 없는 시기가 오는데 무엇보다 이 상을 수상함으로써 계속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써도 된다는 격려를 받아 큰 힘이 됩니다.”

요산문학상 시상식 부산일보서 열려
‘예언자와 보낸…’ 손홍규 소설가 수상

부산일보사는 27일 사장 접견실에서 제38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손홍규(46) 소설가는 “휼륭한 작품들이 추천작으로 올라왔는데도 이렇게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소설을 써 온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소설을 쓰면서 견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손 소설가의 수상작 는 전봉준, 박헌영, 노무현과 세월호의 시간을 접속해 우리 역사의 비통한 순간과 대면하도록 견인하면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망했던 이들의 슬픔과 분노, 좌절과 희망을 뭉클하게 직조했다는 평을 들었다.

조갑상 심사위원장은 “특이한 소설사적 위치를 지닌 요산 선생의 이름으로 주는 상이니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쓰길 기대한다”고 격려했고, 황국명 심사위원은 “특유의 ‘손홍규 스타일’을 갖추고서 삶에 대한 깊고 진지한 성찰을 담은 좋은 작품을 뽑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요산김정한문학상 운영위원장인 김진수 부산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여러분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서 시상식을 갖지 못해 아쉽다”며 “38회에 이른 전통 깊은 문학상이기 때문에 시상금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갑상(요산기념사업회 이사장) 심사위원장, 황국명·김경연 심사위원 등이 참여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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