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놀라운 변신 ‘알로이시오기지1968’ 부산건축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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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올해 9개 건축물 선정 옛 고교 주민공간으로 리모델링영도 봉래동 ‘아레아식스’ 금상 두 작품 ‘공간문화대상’도 받아

폐교를 리모델링해 놀랄 만한 공간 변신을 가져온 ‘알로이시오기지1968’(부산 서구 암남동, 설계자 건축사사무소 오퍼스 우대성, 조성기, 김형종)이 ‘2021 부산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부산시는 해양도시 부산을 더욱 부산답게 만들고 건축문화의 창달과 우수 건축물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부산건축상’ 수상작으로 △대상 1(민간 1) △금상 1(민간 1) △은상 2(공공 1, 민간 1) △동상 2(공공 1, 민간 1) △장려상 3(공공 1, 민간 2) 등 모두 9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 올해 9개 건축물 선정
옛 고교 주민공간으로 리모델링
영도 봉래동 ‘아레아식스’ 금상
두 작품 ‘공간문화대상’도 받아

선정된 9편은 ‘알로이시오기지1968’(대상)을 비롯해 금상 ‘아레아식스’(영도구 봉래동), 은상 ‘부산도서관’(공공, 사상구 덕포동)과 ‘The Factory 1678’(민간, 강서구 미음동), 동상 ‘금샘도서관’(공공, 금정구 부곡동), ‘카페 GONG.G’(민간, 기장군 기장읍), 장려상 ‘임랑문화공원’(박태준 기념관, 공공, 기장군 장안읍), ‘View Box Gram’(민간, 해운대구 중동), ‘비네토’(민간, 수영구 광안동)등이다.

이 중 특히 대상을 받은 ‘알로이시오기지1968’, 금상을 받은 ‘아레아식스’, 그리고 장려상을 받은 ‘임랑문화공원’은 2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알로이시오기지1968), 우수상(아레아식스·임랑문화공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 세 작품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 이어 부산건축상까지 접수하는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올해 6월부터 8월 말까지 공모를 받은 2021 부산건축상에는 37개 작품이 접수됐고, 예비심사를 거쳐 12개 작품이 최종 본심사에 올랐다. 수상작은 현장 심사를 거쳐 선정됐으며 ‘알로이시오기지1968’이 최종 대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건축상 대상을 받은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2018년 1월 폐교가 된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등학교 종합실습실과 본관 건물 자리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학교 폐공간을 제대로 리모델링하면, 얼마든지 놀랄 만한 공간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폐교를 새로 단장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활교육과 체험행사, 방과 후 학습 등을 제공하는 열린 장소이자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김민수(부산시 총괄건축가) 심사위원장은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부산지역 시민 모두를 위한 기지(basecamp)로 부활시킨 재생 프로젝트로 이 시대 부산의 건축이 담아내야 할 어젠다와 이슈들을 아주 촘촘하면서도 세련되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금상을 받은 ‘아레아식스’는 부산 영도의 대표 기업인 삼진어묵이 그 주변 지역 공동체 발전을 위해 조성한 소상공인 창업 플랫폼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 지원 교육프로그램과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 지속적 교육지원 활동으로 건강한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김 위원장은 “건축이 지역을 먹고 자라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확인시켜 준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11월 4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부산건축제 비엔날레 기간 센텀 신세계백화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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