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력 가진 중도파 의원들의 최종 선택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중도 성향’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특히 특정 후보 캠프에 가담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상당수 PK 의원들이 ‘의미 있는’ 득표력을 갖고 있어 이들의 행보가 막판 부울경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힘 PK 의원 32명 중 16명
“중립” “지금 나서봐야 득 없다”

전체 32명의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들 중 27일 현재 중립지대를 고수하는 사람은 절반인 16명이다. 부산의 서병수 이헌승 김도읍 백종헌 이주환 박수영 김미애 의원과 울산의 김기현 서범수 의원, 경남의 윤영석 박대출 박완수 강기윤 이달곤 최형두 강민국 의원 등이다.

이들 중 김기현(원내대표) 김도읍(정책위의장) 윤영석(최고위원) 서범수(대표 비서실장) 강민국(원내대변인) 의원과 백종헌(부산시당) 이달곤(경남도당) 위원장은 사실상 중립 의무가 있는 당직자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경선이 끝날 때까지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한때 김기현 원내대표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는 글이 대량으로 유포됐지만 김 원내대표는 27일 ‘엄정 중립’을 거듭 천명한 뒤 “최초 유포자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의원들도 입장은 비슷하다. PK 최다선(5선) 서병수 의원은 이날 “개인적으로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고, 지지자들을 홍 의원 캠프에 파견해놨다”면서도 “경선준비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공식적으로 끝까지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도 “개인적인 친한 후보가 있지만 당내 경선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백종헌 의원은 “경선을 관리하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중립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부울경 정가에선 울산시당위원장으로서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한 박성민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2차 경선까지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돕다가 26일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한 이채익 황보승희 정동만 의원을 향해 “정체성이 뭔가”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초선 의원은 “지금 나서봐야 득 될 게 없다”고 털어놨다.

권기택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