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팀’ 난제 푼 이재명, 본선 행보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찾았다. 여당 후보 선출 17일 만에 사실상 첫 민생 일정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원 팀’ 숙제를 털어내고 본선 경쟁을 위한 정책 행보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감사 뒤 도지사직에서 물러난 이 후보는 곧바로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고,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연이어 만나 손을 맞잡으며 두 사람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 원 팀 만들기에 속도를 냈다. 이날 찾은 전통시장이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민주당 정태호 의원 지역구라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정 의원은 현장에 동행, 이 후보와 함께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전통시장서 첫 민생 투어
추미애에 명예선대위원장 제안
시장 방문 뒤에는 경선 주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추 전 장관은 이 후보 부탁을 받고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 측 박찬대 의원은 “명예선대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 사이에 위치할 것”이라며 예우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과도한 음식점 창업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음식점 허가 총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