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단명한 중국 왕조 서진, 흥망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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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 흥망사 강의/쑨리췬

는 단명한 중국 왕조 서진(西晉, 265~317)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서진은 위·촉·오, 삼국 다음 사마씨의 왕조다. 위의 신하 사마의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것이 249년, 그의 손자 사마염이 서진을 건국해 황제가 된 것이 265년이니까 이 책은 서진 51년 역사와 그전의 집권기 16년을 합쳐 67년 역사를 일별하고 있다.

사마의는 유비 손권 조조의 삼국 쟁투의 와중에서 제갈량의 북벌을 막아낸 뒤 결국 쿠데타를 일으켜 위나라의 정권을 잡는다. 사마의 사후 그의 아들 사마사, 사마소가 차례로 정권을 잡았는데 263년 사마소 정권 때는 유비가 세운 촉나라를 멸망시킨다.

사마소의 아들 사마염은 265년에 30세 나이로 정권을 잡았는데 이때 조조의 자손인 위나라 5대 조환은 껍데기 황제 자리를 사마염에게 바쳤다. 사마염은 서진의 황제가 된 뒤 25년간 서진을 다스렸으며, 특히 280년 손씨의 오나라를 멸망시켜 중국을 재통일하기에 이른다. 유비-제갈량과 조조, 손권이 꿈꾼 천하 통일을 사마염이 성취한 거였다.

그러나 사마염은 대업을 이룬 뒤 교만 나태 향락에 빠진다. 결정적 실책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아들 사마충을 후계로 정한 것이었다. 290년 사마염 사후 덜떨어진 사마충이 제위에 오르자 계락에 능한 황후 가남풍이 국정을 농단했다. 291년 ‘팔왕의 난’이 일어나 사마씨 8명이 황후를 죽이고 16년간 골육간 대학살 사건을 이어가고, 영가의 난과 오호의 침입으로 서진은 멸망한다. 지략의 사마의가 잡은 대권은 서진 건국으로 이어졌으나 증손 대에 파탄났다. 쑨리췬 지음/이규일 옮김/그러나/376쪽/1만 5000원. 최학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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