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의 맛있는 여행] 거세지는 해외여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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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부 선임기자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를 눈앞에 두게 되면서 해외여행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빈자리가 없어 여행상품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고, 새로운 항공노선과 상품이 연거푸 출시되고 있다.

국제선은 이미 활기를 띠고 있다. 2년 가까이 운항을 중단했던 정기편 비행기를 비롯해 여행 목적의 전세기도 다수 출발할 예정이다. 7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주 1회 운항하고 있는 사이판은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연말까지 항공 좌석이 마감됐다. 사이판 인근에 있는 괌도 인기가 많다. 에어서울은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은 18년 만에 괌 노선을 재개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11월 3일부터 인천-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을 주3회 운항한다. 하와이안항공도 기존 주 3회인 운항 편수를 내년 1월 21일~2월16일 주 4회로 늘리기로 했다.

태국 등 동남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제주항공은 11월 5일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목적의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방콕 노선도 재개할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내년 1월부터 모두 여덟 차례 치앙마이 노선에 전세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터파크투어는 내년 1월 29일 발리에 허니문 전세기를 보낼 계획이며, 모두투어는 내년 1~2월 푸꾸옥, 코타키나발루, 치앙마이에 전세기를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말부터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영이 확대된다. 김해공항은 그동안 에어부산의 김해-칭다오 노선만 주 1회 운영됐다. 앞으로는 김해-사이판 노선 주 2회, 김해-괌 노선 주 1회를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물론 사이판, 괌행 비행기를 타려면 코로나 예방접종 완료 확인서류 등을 구비해야 한다.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을 통한 상호 여행도 가능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래블 버블 시행을 앞두고 전용 항공편 지정 등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지정 항공 상황을 보면 대한항공 주 3회, 아시아나항공 주 3회, 싱가포르항공 주 6회다. 우리나라에서 싱가포르로 갈 경우 지정 항공편을 이용해야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최대 60일까지 현지에 머무를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돌아올 경우 아무 직항편이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이 늘면서 여행 상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여행업계는 당분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영국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드러났듯이 ‘위드 코로나’ 부작용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게 현실이다.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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