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만 얀센 접종자들 ‘부스터샷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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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본격 시작되면서 대상자들의 대응이 갈리고 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이른 추가접종이 불안하다는 의견과,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맞겠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정부, 11~12월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
“부작용 걱정된다” vs “돌파감염 막아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최근 ‘11~12월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계획에서 기존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과 중증·사망 위험을 고려해 얀센 백신 접종자와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등을 추가접종 대상에 추가했다.

얀센 접종 완료자는 예약을 통해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1회 추가 접종이며, 화이자·모더나를 기본으로 하되 얀센 백신을 선택하면 맞는다. 얀센 백신은 올 6월 민방위와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는 30대 남성 148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다만, 부스터샷은 권고사항으로 맞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추가 접종은 기본접종 이후 6개월 지난 시점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례적으로 얀센은 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얀센 백신은 타 백신보다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 ‘물백신(물만 섞은 백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얀센 백신의 10만 명당 돌파감염자 수는 266.5명(10월 16일 기준)으로 전체 평균인 74.1명의 3배가 넘는다.

얀센 백신 접종자인 회사원 김 모(35·해운대구) 씨는 고민 끝에 백신 추가접종 예약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는 “얀센을 맞았을 당시에는 국민의 백신 접종률도 낮아 걱정돼 가장 먼저 맞았지만, 지금은 접종률도 높은데 굳이 부작용 우려를 감수하며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 모(38·서구) 씨는 “얀센 백신은 효과가 없다는 뉴스가 많이 나와서 확실한 안전을 위해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추가 접종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얀센 백신 예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추가 접종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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