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 10년 더 연장 운영, 인프라 보강 2031년 기부채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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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 영국 ‘멀린’ 합의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10년간 더 운영하는 해운대구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부산 관광 명소인 해운대구 아쿠아리움을 영국 회사가 10년 더 운영한다. 해양 생물과 시설을 보강해 해운대구청에 아쿠아리움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연장에 합의했다.

해운대구청은 이번 주 멀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멀린)와 해운대구 중동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연장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운영사인 멀린이 이달 7일부터 2031년 11월까지 10년 더 운영을 맡고, 해운대구청에 아쿠아리움을 기부채납하는 내용이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은 1999년 해운대구청과 호주 기업 협약에 따라 2001년부터 민간 업체가 20년간 운영을 맡았다. 해운대구청과 멀린은 ‘결격 사유가 없으면 10년간 운영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항에 근거해 올 3월부터 연장 운영 협상을 벌였다. 멀린은 2009년부터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을 인수해 운영해 왔다.

양측은 오랜 협상 끝에 해양 생물과 신규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조건으로 연장 운영에 합의했다. 멀린은 2년 안에 △아쿠아리움 지상부 조경 개선 △해양 생물 보강 △신규 전시 구역 조성 등에 약 3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운대구청 임영옥 문화관광팀장은 “아쿠아리움 지상부 벽을 허물고 주변 조경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며 “쥐가오리나 그레이너스 상어 등 주요 해양 생물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쿠아리움 지하상가는 어린이 체험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멀린은 2년 안에 약 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이행하지 않으면 ‘해운대구청이 지하시설을 무상 사용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또 멀린이 제출한 사업 계획에 따라 신규 시설 설치와 유지 보수에 약 45억 원을 투자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입장료 수익금 기부는 기존 4%에서 5%로 확대된다. 최초 협약서에 운영을 연장하면 기부금을 1%포인트 늘리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그동안 해운대구청은 아쿠아리움 입장료 수익금 4%와 부지 임대료 등으로 매년 7억~9억 원 정도 기여금을 받아왔다. 해운대구청은 추가 투자 의무가 없는 멀린 측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입장이다. 2031년 기부채납까지 해양 생물과 각종 시설물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조항도 협약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장명근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마케팅부장은 “해양 생물이나 시설 보강 등 협약 내용은 구청과 모두 합의한 상태”라며 “이번 주중 영국 본사 승인을 받아 협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설 개선 등 향후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됐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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