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해운대백병원, 특발성 폐섬유증 ‘임상센터’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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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해운대백병원(병원장 최영균) 간질성폐질환센터가 희소 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글로벌 임상센터’로 선정됐다.

해운대백병원은 최근 간질성폐질환센터(사진)가 특발성 폐섬유증의 글로벌 임상 2상과 3상 임상센터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일본에서 개발돼 동양인에게 효과가 입증된 약제의 글로벌 임상기관으로도 지정됐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간질의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평균 생존기간이 진단 후 3~5년에 불과할 만큼 예후가 매우 나쁜 중증 질환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치료제가 없어 난치병으로 인식됐다.

2014년 두 종류의 항섬유화제가 개발됐으나, 폐 기능의 저하로 대변되는 질병의 진행을 약 50%가량 늦출 뿐 완전히 치료하지는 못 한다. 더우기 국내에서는 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 1개의 약제만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약도 식욕감퇴, 광과민성 등 부작용이 있어 약 10~20%의 환자는 복용할 수가 없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복용하더라도 만성적인 진행으로 매년 폐 기능이 10% 이상 감소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외 제약업계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더불어 올해 말부터 해운대백병원 간질성폐질환센터에서 신약들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함으로써 기존 약제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임상 약제를 적용해 볼 수 있게 됐다.

간질성폐질환센터 이재하 교수(호흡기내과)는 “해운대백병원에서도 임상 약제 사용이 가능하게 돼 부산·울산·경남·경북지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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