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 국가 발전의 토대… 인력 양성 허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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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

“매년 10만 명이 넘는 AI(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해 우리나라 국가기간산업과 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가 되도록 교육하겠습니다.”

최근 부산캠퍼스를 방문한 조재희 제9대 학교법인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 인적 자원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기술의 최전선을 제대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2024년 밀양캠퍼스 개교 준비 박차
AI, 전국 캠퍼스 교과 과정에 ‘접목’
내달 부산에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

조 이사장은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의 산실이 될 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2024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밀양캠퍼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밀양캠퍼스를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코어로 키워 전국을 커버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조 이사장은 향후 10년 제2차 고도화 경제성장기를 대비하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과제비서관과 정책관리비서관, 대통령비서실 삶의질 향상 기획단 기조실장을 지냈던 조 이사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이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30대 청년인 만큼 첨단 대한민국을 위한 재도약의 시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조 이사장은 “중국이나 미국은 기본적으로 교과 과정에 AI 교육이 포함돼 있다”며 “IT강국이라는 우리나라지만 관련 기초 교육이 취약한 실정이어서 폴리텍대학을 통해 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 3월 취임한 조 이사장은 취임식 기조 발표회를 통해 전국 40개 캠퍼스 246개 학과 교수를 대상으로 AI와 기존 산업(x)의 결합을 통한 ‘AI+x’시대 인재 양성을 주창했다.

“어떤 분야이든 우리 산업 인력은 이제 AI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자동차, 조선 등 기존 뿌리산업도 AI는 필수입니다.” 조 이사장은 우선 대학 1200여 명의 교수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세미나를 진행했다.영어를 처음 배울 때 알파벳을 익히는 것처럼 AI교육을 처음 접할 때 이른바 ‘AI 알파벳’을 가르치는 것이다.

경남 하동 출신의 조 이사장은 특별히 애착을 가진 부산캠퍼스를 통해 지역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12월 부산캠퍼스 거점 공유 스튜디오를 개장합니다. 부산은 명지·녹산산업단지 지역산업 혁신 거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인력 양성 특화캠퍼스라 디지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통해 수도권에만 집중되었던 교육 인프라를 확장할 것입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시골에서 이사 와서 부산 배정고등학교를 졸업한 조 이사장의 ‘부산 사랑’이 듬뿍 묻어났다.

전기 없던 어린 시절 작가 유주현의 5권짜리 소설 를 달달 외웠던 조 이사장은 청와대 시절 수도권 과밀과 국토의 불균형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라는 판단에서 ‘혁신도시’를 이루는 데 매진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것은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부울경만이 아니라 부울경이 전남과 전북, 대구와 경북과 합쳐 대한민국 남부 축을 만들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부산신항과 광양신항을 잇는 100km 대형 고속도를 만들고 항만과 배후도시로 발전시키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학강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물론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 교수와 중국 베이징대학 초빙연구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켈로그칼리지 연구원을 지낸 조 이사장은 ”세계의 새로운 심장이 된 대한민국을 위해 폴리텍대학의 평생 기술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평생 배우고, 평생 일하는 사회를 앞당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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