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거제 상문중학교, 상문초등 옆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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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역 내 갈등으로 갈팡질팡하던 경남 거제 (가치)상문중학교 입지(부산일보 5월 13일 자 10면 보도)가 현 상동초등학교 인근으로 확정됐다. 학교 부지를 놓고 둘로 쪼개졌던 지역 민심도 하나로 봉합될지 주목된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최근 상문중학교 입지 결정을 위한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현 상동초와 인접한 상동동 56-1번지 일원으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전문가위원회 통해 입지 확정
쪼개진 지역민심 봉합될지 주목

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가위 결정으로 입지를 결정한 것은 조금 특수한 사례다. 지역 내 갈등을 고려한 조처”라며 “학습권과 통학 편의성, 주민 의견을 토대로 부지별 장단점을 복합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최대한 빨리 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점된 부지는 계획관리지역으로 ‘학교 용지’ 변경 입안에 필요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개교는 2025년 3월로 예정됐다. 학교 용지는 최소 1만 5000㎡를 확보한다. 이곳에 총 34학급(일반 33학급, 특수 1학급) 9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사를 짓는다.

상문동은 최근 10년 사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지역 최대 주거단지로 급성장했지만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중학교가 문제다. 상문동이 속한 학군 내 중학교의 경우, 올해 1학기 1학년 학급당 학생 수가 32명에 달한다. 기준치(학급당 28명)를 훌쩍 넘어선 과밀 학급이다.

거제교육청은 뒤늦게 중학교 신설 검토에 착수했으나 입지 논란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19년 구성된 ‘상문중학교 추진위원회’는 문동 들판(문동동 538-2번지)을, 올해 3월 발족한 ‘상문동권역 중학교 설립(유치) 추진위원회’는 이번에 확정된 위치를 주장했다. 이에 교육청은 전문가위원회 결정을 수용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개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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