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명대 확진…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아직은 안심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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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하루 20명 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작됐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부터 위드 코로나로 인한 방역 규제 완화 영향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는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8명이 더해져,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3990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3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9일만으로, 휴일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교시설·초등학교 추가 감염
경남선 창원 68명 비롯 105명
백신 미접종 인원 최소화 관건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상구 모 종교시설에서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교인 7명, 가족 1명)으로 늘었다. 강서구 모 초등학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2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0명(학생 8명, 가족 2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는 4명이었다.

경남에서는 105명(창원 68명, 사천 11명, 김해 8명, 거제 7명, 진주 4명, 통영·양산 각각 2명, 함안·함양·고성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창원 의료기관 2곳에서 49명의 소규모 연쇄 감염이 발생했고, 거제 의료기관과 창원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각각 1명 추가됐다.

규제 완화에 따른 감염 규모 증가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중증 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백신 미접종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현재 접종을 완료하면 감염예방 효과는 60% 이상, 중증질환과 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일상 회복 전환 과정에 따른 확진자 규모 증가는 1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하고 나타날 것”이라며 “18세 이상의 92%까지는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접종을 하지 않은 8%의 420만∼430만 명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할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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