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탄소 등 배출권시장에 증권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650여 개사의 할당업체와 시장조성자 5개사만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다.

KRX, 시장 활성화 차원 추진
11일까지 거래 희망 기업 접수

한국거래소(KRX)는 배출권시장의 참가자 저변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의 시장 참여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이날부터 11일까지 배출권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들의 신청을 접수한다.

증권사가 배출권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계 법령(환경부 고시)과 거래소가 정하는 회원 자격 요건(전산설비, 인력, 내부통제체계, 사회적 신용 적합성 등)을 갖춰야 한다. 배출권시장의 회원 자격을 취득한 증권사는 고유 재산 운영을 통해 최대 20만t의 배출권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회원 자격 심사, 모의시장 운영과 거래소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증권사의 시장 참여를 시행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증권사의 시장참여가 정착된 이후 할당업체 등이 거래소에 직접 주문을 내지 않고도 증권사에 위탁해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시장에서 다양한 상품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증권사가 배출권시장에 참여할 경우 배출권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돼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출권시장 활성화 및 참가자 편의 제고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이행을 위한 지원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