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무운을 빈다" 이준석 발언이 "운이 없기를 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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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한 방송사 기자가 "운이 없기를 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한 보도전문채널 뉴스 프로그램에서 정치부 기자 A 씨는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을 주제로 앵커와 대화를 나눴다.

A 기자는 안 대표의 출마 선언 소식을 들은 이준석 대표가 "무운을 빕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보통 '행운을 빕니다'라고 얘기하지 않느냐. 이것을 말을 바꿔서 안철수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 운이 없기를 빈다라고 짧게 약간 신경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무운'(武運)은 '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를 뜻하는 표현인데, 이를 몰랐던 탓에 '無運'이라는 엉뚱한 해석을 한 것이다.

이후 A 기자는 방송 도중 "제가 아까 무운을 행운이 없는 '없을 무' 자라고 해석을 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 무운이 한자어로 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의미가 또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의적인 표현을 만약에 썼다면 단순히 비난하기보다는 결투에서의 운수에 대해서 언급을 한 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들어와서 제가 나중에 이준석 대표께 어떤 의미였는지 한번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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