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시대 이끌 기술창업도 ‘수도권에만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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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기술창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과 울산은 최근 5년간 기술창업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부산·울산·경남권은 2006년 대비 2020년 기술창업 증가율이 -5.5%로 오히려 하락했다.

3일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기술창업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창업에서 기술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 15.4%로, 광역단체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17.8%로 가장 높은 반면, 전남(11.0%), 제주(11.3%), 전북·인천(각각 11.7%) 순으로 가장 낮았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경남 15.7%, 울산 14.7%, 부산 12.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수도권 30.2% 증가
부울경은 오히려 5.5% 하락

최근 5년간 기술창업의 연평균 증감률(전국평균 4.7%)은 세종(10.6%), 경기(10.0%), 강원(9.1%) 순으로 높았지만, 경남 (-3.0%), 울산(-2.4%), 경북(-0.6%)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역시 0.9% 증가에 그쳤다.

전체 창업 대비 기술창업의 비중을 보면, 2016년에 비해 수도권(32.4%), 대전세종충청권(22.8%), 광주전라제주권(20.5%)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 반해 부산울산경남권과 대구경북권은 각각 9.2%가 늘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대비 기술창업의 증가율은 수도권과 강원권이 각각 30.2%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대전세종충청권(19.4%), 광주전라제주권(15.5%)은 증가한 데 반해 부산울산경남권(-5.5%)과 대구경북권(-1.1%)은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기술창업이 2016년 2만 8332개로 전국 비중의 14.9%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2만 6767개로 전국의 11.7%로 비중이 줄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2020년에는 경남(-11.2%), 울산(-6.5%), 세종(-6.2%), 경북(-6.1%), 대구(-4.2%), 전남(-3.5%), 부산(-3.3%) 순으로 전년대비 기술창업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자치단체들의 창업지원 정책이 관성적이고 일률적이지 않은지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지역적 산업특성에 맞는 기술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의 재설계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기술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생존하지 못한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렵다”며 “적극적으로 기술창업기업의 초기 생존을 위해 정책적인 고려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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