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명, ‘최대 도시’ 뉴욕시의원 입성
지난 2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에서 한국계 인사들이 대거 배지를 달았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여성 한인 2명이 처음으로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고, 버지니아주에서는 최초의 한인 여성 주의원이 탄생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첫 여성 주의원 탄생
남부 첫 소녀상 주도 존 박 시의원은 3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베이사이드와 퀸스 동부를 포함하는 뉴욕시의회 23선거구에서 린다 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800만 명 규모의 미국 최대 도시이자, 경제·문화 중심지인 뉴욕시에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된 것은 처음이다. 롱아일랜드시티 등 아시안과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다수인 26선거구에서도 역시 민주당인 한국계 줄리 원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35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의 마크 김 후보가 7선 고지를 밟았다. 김 의원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 사태를 보고 정치 입문을 결심했으며, 2010년 버지니아에서 첫 한인이자 아시아계 하원의원으로 주의회에 입성한 뒤 내리 7선에 성공했다. 86선거구에선 한인 2세인 30대 여성 아이린 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 후보는 버지니아 주하원에 진출하는 첫 한인 여성 의원으로 기록됐다.
뉴저지주에서도 사상 첫 한인 여성 주하원 의원이 탄생했다. 주하원 3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엘렌 박 후보는 경쟁자 3명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일본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미국 남부에서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소도시 브룩헤이븐에서 소녀상 건립에 힘써온 한인 존 박 시의원도 3선에 성공했다.
박태우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