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NFT 부산’ 맞춰 본사도 옮긴 블록체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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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있는 유수의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 기업은 부산 지역의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블록체인 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부산으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을 향한 블록체인 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4일 개막해 6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NFT 부산 2021’ 행사를 통해 구체화된다. 블록체인 기업들이 대거 부산으로 몰리고 심지어 본사까지 옮겨 지역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인 것은 그만큼 부산의 가치와 미래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명실상부한 블록체인 특구로서 부산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성지로 발돋움할 더없는 기회다.

지역 인재 채용 계획까지 밝혀 고무적
부산 블록체인 산업 메카 발돋움 기회

본사 이전을 확정한 블록체인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향후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게 사실이다. 블록체인 개발업체 ㈜온더가 11월 중으로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고,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업 ㈜바오밥파트너스 역시 올해 안에 부산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아가 이들 기업이 부산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도 부산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모두가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상호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전 세계 가상화폐의 열풍을 뒷받침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고, 금융 거래를 넘어 그 활용 가치가 무한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역시 블록체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부산이 블록체인 관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야 한다는 당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하다. 그동안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주도권을 갖기는커녕 서울에 뺏길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NFT 부산 2021’이 주목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블록체인과 NFT, 메타버스 관련 산업의 트렌드와 그 첨단을 확인할 수 있는 전국 행사를 통해서 블록체인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는 부산의 위상을 널리 알려야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업들의 잇단 본사 이전은 부산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데다 블록체인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좋은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의 지속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부산시가 지난 9월 출범한 부산 블록체인 산업협회와 더불어 관련 생태계 조성에서 정책 입안까지 튼튼한 지원 방안을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해 주기 바란다. 민과 관이 힘을 합쳐 블록체인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면 부산의 꿈을 이루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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