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 블록체인 기업, 잇따라 ‘부산 본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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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분야 전국 최대 규모 블록체인 산업 행사인 ‘NFT BUSAN 2021’이 열렸다. 김경현 기자 view@

국내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의 본사가 잇따라 부산으로 온다. 이달 중 블록체인 개발업체 (주)온더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데 이어,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업 (주)바오밥파트너스 역시 올해 안으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은 부산에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부산시와 온더, 바오밥파트너스, 코인원는 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이날부터 6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NFT BUSAN 2021’ 개막식 행사 중 일부로 진행됐다. 양해각서에서 부산시와 3개 업체는 지역 경제발전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며, 지역 내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온더’ ‘바오밥파트너스’ 2개사
부산시와 본사 이전 MOU 체결
지역 인재 채용·기술 개발 앞장
코인거래소 ‘코인원’도 투자 동참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탄력 예고

온더와 바오밥파트너스는 여기에 더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지역 내 투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코인원 역시 부산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온더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자회사인 그라운드X와 함께 ‘한국은행 CBDC 시범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주목 받는 기업이다. 온더는 본사의 부산 이전 후 올해 안으로 자체 개발한 ‘토카막 프로젝트’를 메인넷으로 한 NFT(대체불가능토큰) 마켓 ‘NFT 온(ON)’을 부산에서 론칭할 계획이다. 또 부산에 ‘온더 부산 NFT 디자인센터’(가칭)를 설립해 NFT 콘텐츠 생산에도 힘을 쏟는다.

바오밥파트너스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업체다. 올해 부산으로 본사 이전을 마친 후 내년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메타버스 사업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에 ‘바오밥 메타’(가칭)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열고, 부산 명소를 메타버스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NFT 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한다.

양 사는 부산 본사 시대를 열면서 부산지역 인재들의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우선 양 사는 각각 10명 내외의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 인력을 부산지역 인재로 채용할 예정이다. 바오밥 최진범 대표는 “당장은 10명 정도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지만,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인재를 충원해 부산를 중심으로 새로운 메타버스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원 역시 양해각서를 통해 부산지역 인력 채용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산지역 내 기술연구소 설립 등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NFT BUSAN 2021’ 개막식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이 부산에서 더 성장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민과 관이 합쳐 부산에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4일 벡스코에서 개막한 ‘NFT BUSAN 2021’은 개막 첫 날에만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NFT에 대한 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6일까지 진행되며, 주요 블록체인 기업과 NFT 산업 동향을 들을 수 있는 컨퍼런스를 비롯해 업체들의 부스 전시, 유명 작가 전시회, NFT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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