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安全)에 안심(安心)을 더하여, 감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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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교 부산소방재난본부장

11월 9일은 제59주년 소방의 날이다.

소방의 날이 11월 9일로 정해진 것은 ‘화재신고는 119’라는 긴급 신고 번호에서 유래했다. 1963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소방의 날’ 기념행사를 해온지 벌써 59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날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위로하고 공적이 있는 유공자에게 정부포상 등 각종 표창을 통해 격려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다짐을 하는 소방의 기념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간소한 기념식을 개최하여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전수와 함께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기 위한 각오를 다진다.

과거 화재예방과 진압이라는 전통적 의미의 소방업무에서 이제는 화재뿐만 아니라 육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재난 및 사고대응의 책임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119’는 국민안전을 상징하는 소방의 브랜드가 되었다.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따라 소방인력 확충과 첨단장비 보강 등 소방업무 또한 발전을 지속해 왔다. 소방의 역할과 임무도 화재에 이어 구급과 구조, 생활안전업무가 추가되었고, 대형·복합화 된 재난 양상은 소방의 전문성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으며, 육상재난 대응의 컨트롤타워로서 24시간 항상 깨어 있는 조직으로 국가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7년 소방청 독립 이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국립소방연구원 개원, 국립소방병원과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추진, 6만 4000여 소방인력 등 소방의 수준은 선진국에 버금가고 역량과 기술 또한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K-소방안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우리 부산소방 또한 부산시와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시민의 신뢰 속에 눈부신 발전을 했다. 부산 최초의 소방서인 중부소방서를 비롯해 11개 소방서와 소방학교, 특수구조단, 119안전 체험관 등을 보유한 소방재난본부는 3600여 소방공무원과 6500여 의용소방대원이 시민의 안전지킴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의용소방대에도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의용소방대의 날’이 제정되어 매년 3월 19일에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산의 안전을 더 꼼꼼하게 챙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방의 역할과 책임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스마트 소방으로의 변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소방재정 확보, 실효성 있는 화재예방과 강력한 현장대응시스템 구축을 위한 소방재난본부의 위상과 기능강화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소방의 날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부산소방을 신뢰하고 아껴주신 시민 여러분과 적극 협조해 주신 기관단체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번 겨울에도 대형화재 없이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위험한 현장 활동은 물론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있는 소방 가족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포상을 받은 유공자에게는 축하를 하며 소방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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