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알약 치료제’ 입원·사망 확률 89%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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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확진자의 입원·사망 확률을 89%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가 만든 이 알약에는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을 예정이다.

하루 2차례 세 알씩 5일 복용
추수감사절 전 사용승인 신청
내년 말까지 5000만 팩 생산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직 임상시험 단계지만 ‘화이자 알약’은 또 다른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상당히 크다. 몰누피라비르는 임상시험에서 입원·사망 확률을 50%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사용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 계획이다.

화이자는 백신 미접종자 중 비만, 당뇨병 등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은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치료제 부작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치료제 복용 환자나 다른 약을 먹은 비교군 환자 모두에서 약 20% 정도 이상 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힘입어 팍스로비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추수감사절 연휴 전 (FDA)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하루 두 차례 세 알씩 5일간 복용해야 한다. 몰누피라비르는 하루 두 차례 네 알씩 5일간 복용해야 한다. 팍스로비드 가격과 관련해 불라 CEO는 고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와 비슷한 가격표를 붙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크는 미국 정부와 5일 치료분에 700달러(약 83만 원)의 가격으로 몰누피라비르를 공급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이 약품을 2021년 말까지 18만 팩 이상, 2022년 말까지 최소 5000만 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자 뉴욕증시에서 화이자 주가는 장중 최고 11% 이상 급등했다. 반면 머크의 주가는 한때 9% 이상 급락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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