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2만L 호주서 ‘수혈’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오늘부터 매점매석 금지

‘요소수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 호주에서 요소수 2만L를 수입하기로 했다.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 금지에 관한 고시도 8일부터 시행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산업용 요소·요소수 수급현황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요소수 사태를 일본의 반도체 부품·소재 수출규제 때 경험했던 내용을 토대로 경제·외교가 종합된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중국에 이미 계약된 물량을 중심으로 수출통관을 요청하는 외교적 협의를 추진하고 호주 베트남 등과 연내 수천t이 수입되도록 협의키로 했다. 호주로부터는 이번 주 요소수 2만L를 수입하기로 했다.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검토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소방용과 구급 등 필수차량용은 3개월분을 보유하고 있어 필수차량 운행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요소수와 요소에 대해 판매기피 행위를 막기 위해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8일 0시부터 시행한다. 시행 즉시 정부부처 합동단속이 시작된다. 실제 요소 수급이 안 이뤄지면 요소수 생산 민간업체들의 원료는 이달 말 바닥나게 되고 막대한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정부는 또 중국발 공급망 충격의 파장이 다른 원자재로도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마그네슘과 실리콘 등에 대한 공급 리스크가 있는지도 점검키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