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보유 요소 3000t 발견… 요소수 생산 공정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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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9일 오후 부산외곽순환도로 김해금관가야휴게소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요소수 품귀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요소 3000t을 발견해 이를 생산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차량용 요소 2000t은 국내에서 열흘 정도 소비할 수 있는 큰 물량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제2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매점매석 금지 시행 첫날인 8일 정부부처로 구성된 31개 조 108명의 단속반이 전국 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에 나섰다. 이 가운데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주관하는 정부합동단속반에서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 위반을 확인해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정부가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부울경을 관할로 하기 때문에 이 지역 업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2000t 국내 열흘 치 물량
700t은 이번 주 생산 완료 예정
단속반, 매점매석 업체 1곳 적발

아울러 합동 점검과정에서 생산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고 민간 수입업체가 갖고 있던 요소 3000t을 발견했다. 차량용 2000t, 산업용 1000t이며 이 가운데 차량용 700t은 국내 생산업체로 옮겨 이번 주에 생산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700t은 국내에서 3일 정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나머지 분량도 신속히 요소수로 전환한 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요소로 요소수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는 하루면 가능하다.

또 기재부는 “소방청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소방차의 요소수 재고를 재점검한 결과, 소방차 6700여 대 중에서 요소수를 쓰는 차량은 5400여 대로, 현재 3~4개월 정도 재고량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와 철도노조가 이달 말 파업을 예고하면서 요소수 대란과 더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화물연대는 국토교통부에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 적용과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1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요소수 품귀로 이미 화물차가 부분적으로 운행을 멈춘 사례가 나오는 상황에서 집단 운송거부 사태까지 빚어지면 물류난은 크게 심화할 수 있다.

중국 국영 청두TV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선냐오즈쉰은 이날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한국은 국가경제 및 국민 생활과 관련된 중요한 전략자원을 자급자족하거나 비축체제를 구축하지 않았다. 자업자득이다”고 보도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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