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이재명, 부인 낙상사고로 일정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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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부인 김혜경 씨가 이날 새벽 낙상사고로 입원하면서, 병간호를 위해 대선 일정을 잠시 미룬 것이다. 대선을 120일 앞두고 야당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확인돼 다소 ‘불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국면에서 ‘하루가 아까운’ 이 후보가 일정을 취소한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 후보는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 되고 싶다”며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되어 주는 아내”라며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씨, 9일 새벽 다쳐 병원행
이 “오늘만큼은 아내 곁 있을 것”
대선 후보 4인 ‘첫 만남’도 불발

민주당 이해식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새벽 1시께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증세와 함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다가 신체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었다.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된 김 씨는 밤새 응급치료와 진단을 받았다. 이어 오전 중 성형외과에서 열상 부위 봉합수술을 받았다. 김 씨는 평소 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으나, 최근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가 일정을 취소하면서 이날 오후 열린 전국여성대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만남도 무산됐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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