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 열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동학혁명 127주년 맞아 하동 옥종 고성산성 위령탑에서
천도교 및 동학농민혁명기념회 관계자 등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일 오전 11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동학혁명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 제공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일 오전 11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동학혁명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 제공

동학혁명 127주년을 맞아 일본군에 항거하다 스러져간 동학혁명군의 넋을 기리는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11일 오전 11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동학혁명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고성산 위령제는 고종 31년인 1894년 일본군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산청·남해·진주·고성·사천·의령 등 서부경남 일대 동학혁명군이 일본군 1개 중대와 싸우다 전몰한 동학군 500여 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11월 11일 열린다.

이날 위령식은 천도교중앙총부(교령 송범두)가 주최하고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고성산 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가 주관했고, 유족과 천도교인, 지역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위령식은 국민의례와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추념사, 분향, 동학혁명군 추모가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위령식에 이어 문찬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강연을 통해 하동지역 동학군이 활동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당시 산화한 동학혁명군을 기렸다.

고성산성은 127년 전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곳이다. 고성산 능선을 따라 곳곳에 암벽이 남아 있고, 정상부근에는 동학혁명군이 축조한 석루와 혁명군 지휘자들이 군사회의를 개최한 듯한 탁자와 의자 모양의 돌이 남아있다.

이후 동학혁명 백주년을 기념해 지난 1995년 3월 고성산성에 높이 15m의 위령탑을 건립했다. 앞서 1994년 경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고성산성은 역사탐방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