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B. 스타트업 스테이션’ 부산 오픈… ‘그린테크’ 집중 지원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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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개국에서 운영되는 글로벌 창업 플랫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부산지점인 ‘B. 스타트업 스테이션’ 개소식이 10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B동 1층에서 열렸다. 강선배 기자 ksun@ 세계 7개국에서 운영되는 글로벌 창업 플랫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부산지점인 ‘B. 스타트업 스테이션’ 개소식이 10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B동 1층에서 열렸다. 강선배 기자 ksun@

세계로 뻗어나가기 좋은 위치이면서 해양과 산림 등 천혜 자연을 갖춘 부산에서 구글이 창업공간 ‘B. 스타트업 스테이션’을 개소했다. 구글은 특히 부산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그린테크’에 주목하고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집중 지원(부산일보 7월 28일 자 1면 등 보도)키로 했다.

10일 오전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는 ‘B. 스타트업 스테이션’의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과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시아 총괄, 김유진 (주)스파크랩 대표 등이 참석했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노하우 활용

성장교육·입주보육 창업공간

내년 총 입주기업 10곳 선발

파트너십 ‘스파크랩’이 운영


김 사장은 본보 취재진과 만나 “부산은 해양과 산림 등 서울에서는 놓칠 수 있는 좋은 여건들을 갖추고 있고 특히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와 관련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이 있다. 그 창업가들을 공간에 모실 수 있어 기쁘다”면서 “B. 스타트업 스테이션에 있는 창업가들을 통해 부산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나아가 전 세계가 이로워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성장교육(Academy)과 입주보육(Accelerating)을 통해 스타트업을 성장시키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구글의 인력, 기술, 자원을 활용해 이들을 지원한다. 내년 초 입주기업 10곳을 선발하게 되는데, ‘그린테크’ 분야가 아닌 기업도 입주가 가능하다.

김 총괄도 “부산은 대학이 많아 젊은 청년 인재가 많고, 서울에는 없는 바다, 항구, 블록체인 특구, 금융허브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이를 통해 메타버스, 핀테크, 그린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도시의 미래를 책임질 만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관계자 발언에 이어 부산 스타트업인 (주)코드오브네이처의 박재홍 대표, (주)넷스파의 정택수 대표, (주)큐티티의 고태연 대표의 비전 발표도 있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이끼 포자 산림 복구키트를 만드는 기업이며, 넷스파는 폐그물망을 이용한 원사를 제작한다. 큐티티는 디지털 구강관리 플랫폼 기업이다.

B. 스타트업 스테이션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스파크랩이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파크랩이 운영을 맡게 된다. 스파크랩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한국예탁결제원과 K-캠프 3기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스테이션은 구글이 세계 7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한 형태다. 서울에서는 2015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문을 열어 스타트업 58곳이 이곳에서 성장했다. 이를 통해 창출한 일자리는 3000여 개이고, 2360여 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과 연계가 쉬운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을 허브로 부산에 청년 창업 문화가 확산되고, 부산 스타트업은 구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뒤 “나아가 B. 스타트업 스테이션 개소가 부산이 기존 제조업에서 4차 산업 중심도시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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