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경정화 플로깅 대회 등 다양한 봉사 활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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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 부산지구 장준용 총재

“섬김의 자세로 변화하고 혁신하겠습니다.” 2021-2022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부산) 지구 장준용 총재가 취임 100일을 갓 넘긴 시기에 지구 155개 클럽 7033명과 함께 대대적인 환경정화 캠페인에 나섰다.

장 총재는 지난 13일 부산 16개 지역 주관클럽을 중심으로 환경정화 플로깅 대회를 했다. “라이온스는 봉사단체입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가능한 봉사를 다양하게 전개할 생각입니다.” 장 총재는 봉사단체는 “현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탁자 위 ‘컴’ 두고 종이 없는 회의
‘IT 마인드’ 접목 조직에 변화 바람
“급식소 봉사 빨리 재개됐으면…”

장 총재의 라이온스 경력은 철저하게 밑바닥 회원부터 시작됐다. 2002년 부산 양지클럽에 입회해 회원과 제3부회장, 제2부회장, 제1부회장, 회장 등을 차근차근 거쳤다. 2015년 라이온스 부산회관 내에 무료급식소를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7월 지구총재 임기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무료급식소 청소였습니다. 코로나19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어 청소라도 해야겠다 싶었죠.”

장 총재는 직접 청소도구를 들고 급식소 청소를 했다. “하루 많게는 600명까지 급식을 진행했습니다. 빨리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어 급식 봉사를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장 총재는 취임 이후 회관 분위기도 싹 바꿨다. “총재실 소파를 회의용 탁자로 교체했습니다. 탁자 위엔 컴퓨터를 두고 종이 없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우리 협회도 맞춰 달라져야 합니다.” 장 총재는 모바일 관련 사업체 (주)대공의 대표이다. 그의 ‘IT 마인드’가 거대 봉사 조직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었다.

“최근 남광아동복지원의 운동장에 잔디를 깔았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바깥나들이를 못 하는데 운동이라도 맘껏 하라고 3000만 원을 들여 잔디운동장을 기증했습니다.” 라이온스는 오직 봉사를 위해 탄생한 단체라서 ‘우리는 봉사한다’는 정신이 밑바탕에 철저하게 깔려 있다. 장 총재는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917년 시카고에서 멜빈 존스에 의해 탄생해 100년이 넘은 봉사단체이며, 정당과 종파를 초월해 전 세계 215개국 140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여성국제협회장이 연달아 2명이나 배출되고 현재는 사상 최초로 흑인이 세계 총재를 맡고 있다”며 세계 라이온스 협회의 변화상을 알려주기도 했다. “10월엔 유소년 야구 꿈나무를 지원하는 2000만 원 상당의 야구공 전달식을 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2000만 원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김장나눔봉사를 했지요.” 장 총재는 “부산지구 7000여 회원의 힘으로 100억 원대의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봉사를 잘 드러내지 않는 전통 때문에 라이온스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장 총재는 전 세계 어려운 나라를 돕기 위한 국제기금(LCIF) 40만 달러도 모았다고 밝혔다.

장 총재 역시 뼛속까지 봉사인인데 특히 장애인에 대한 사랑은 2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2006년부터 부산장애인부모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세상을 떠난 제 동생이 발달장애인이어서 장애인 후원은 더욱더 애착이 있습니다.” 장애인 가족이라 이해도가 더 깊긴 하겠지만, 장 총재를 바라보면 봉사는 주변 조건이 아니라 헌신이자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각종 장학회 후원은 물론 동래구 체육회 회장이자 최근 16개 구군체육회협의회 회장도 맡았다. 수십 년 이어지는 장 총재의 봉사에 통일부장관,보건복지부장관 등은 표창으로 격려했다. 2016년엔 대한민국 나눔대상 국회보건복지위원장상도 받았다.

“올해 부산지구에 여성 중심의 퀸즈클럽 등 클럽 7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혁신을 통해 의지를 모으고, 회원들과 함께 봉사할 것입니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봉사를 라이온스 부산지구가 만들어내겠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였지만 장 총재의 발언을 들으니 훈훈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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