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1인당 배출 세계 3위… 재활용 고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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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사직여중2

올해 초 부산 강서구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 쌓여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부산일보DB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세계 3위’

환경문제 관련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기록이다. 미국 해양보호협회(SEA)를 중심으로 한 합동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은 88㎏이다. 이는 미국(105㎏), 영국(99㎏)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열에너지 전환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
기업들 비용 탓에 일반쓰레기로 처리

우리나라는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의 분리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 표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재활용 분리배출 기호가 있음에도 실제로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제품들이 많다고 한다. 환경부는 플라스틱을 그 원료에 따라 PETE, PP, LDPE, PS, HDPE, PVC 등 7가지로 구분하여 분리배출 기호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OTHER’이란 기호가 붙은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불가한 재질이다. 앞서 언급된 재질이 아니거나 두 가지 이상의 복합재질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 같은 쓰레기는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우리가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즉석밥을 담은 용기나 다회용 밀폐용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에 분리 배출 기호를 부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를 태워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도 재활용 범주로 인정하므로 태울 수 있는 플라스틱은 분리배출 표시가 붙게 된다. 하지만 태우는 과정에 유해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에 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처리하고 있고, 사실상 재활용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재활용 쓰레기 분리 수거율은 80%를 넘어 세계 상위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재활용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40%정도에 그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쓰레기 재활용에 관한 국가적 차원의 연구개발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환경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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