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로 기업인들 ‘월드엑스포 유치’ 11억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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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원로 기업인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다지는 한편 다양한 유치 사업에 써 달라며 거액의 후원 기금을 모아 부산시에 전달했다.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시는 15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청 7층 의전실에서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후원 기업 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지역경제 미래 위해 꼭 필요”
11명 각 1억 원씩 모아 전달

후원 기금 마련에는 부산 경제계를 이끌어 온 원로 기업인 11명이 참여했다. 각 기업인이 1억 원씩 모두 11억 원을 모아 부산시에 전달했다. 참여 기업인은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 (주)동일 김종각 회장,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주)동원개발 장복만 회장, 경동건설(주) 김재진 회장, (주)윈스틸 송규정 회장, (주)삼정기업 박정오 회장, (주)성우하이텍 이명근 회장, 세운철강(주) 신정택 회장, 스타자동차(주) 유재진 회장, 아이에스동서(주) 권혁운 회장이다.

후원 기금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앞장서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장 회장이 먼저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준다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원로 기업인들도 이런 장 회장의 뜻에 흔쾌히 동참하면서 성사됐다. 올 8월 부산상의와 부산시 간담회 때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월드엑스포 성공 유치를 위해 지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원로 기업인들은 전달식에서 “부산 월드엑스포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소중한 선물이며, 부산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원로 기업인들의 선례에 따라 지역 경제계에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열기가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는 이날 전달한 후원 기금 외에도 부산 주요 기업과 부산상의 의원들의 릴레이 후원금 전달이 이어질 것이며 더불어 부산 월드엑스포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관심과 지원도 커져 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렇게 모인 후원 기금은 (사)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에 전달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해외 교섭 활동, 대국민·대시민 홍보 등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에 쓰일 예정이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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