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산시 ‘현장 캠페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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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접종률 더 높여야” vs “효과 없는데 세금만 투입”

부산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달 말 구·군청 공무원 500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현장 캠페인을 연다. ‘위드 코로나’에 발 맞춰 백신 접종자 수를 늘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가 이 같은 캠페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단순 접종 홍보 활동이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률 향상으로 이어질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15일 부산시는 오는 23일 오전 구청 공무원 500여 명이 참여하는 ‘접종률 제고를 위한 미접종자 접종참여 캠페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은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아침 출근길에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연산교차로 △양정교차로 △신리삼거리 △시청 정문 교차로 등에서 이뤄진다.

위드 코로나 맞아 첫 대대적 홍보
“맞을 사람 다 맞아” 회의적 시각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은 유니폼을 입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단지와 KF94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2050만 원가량이 투입된다. KF94 마스크 4만 장, 홍보용 현수막과 어깨띠, 유니폼, 피켓 구입 등에 투입된다.

이달 초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일상 복귀가 점차 시작되지만, 부산시민 백신 접종률은 주춤하는 추세다.

이날 기준 부산시민 백신 접종 완료자는 257만 940명이다. 부산시 인구의 76.6% 수준으로, 인구 대비 타 시·도 접종률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현재 18세 이상 부산시민 중 백신 미접종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효과를 두고 시민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온다. 시민 윤 모(40·부산 연제구) 씨는 “현재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국민은 백신 부작용과 불안감 등을 이유로 대부분이 앞으로도 접종 계획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백신 홍보는 충분히 된 상황인데 세금을 들여 캠페인을 여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서 미접종자의 불만도 있다. 시민 조 모(32·부산 남구) 씨는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었고 백신 패스로 되레 일상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은 이제 개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만큼 시민 불안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산시 시민건강국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홍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며 우선 백신 접종 완료율 80%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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