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역 인근에 대규모 공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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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 교통 중심지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인근에 대규모 공원이 추진된다. 이 일대는 부전~마산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공사와 사상~하단 도시철도 공사 등이 맞물려 진행되는 교통 요충지여서, 대규모 공원까지 들어설 경우 ‘서부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사상구청은 최근 사상광장로 일원 복합개발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상구청은 내년 4월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사상교차로~르네시떼역 700m
구청, 공원·광장 복합개발 용역
‘서부산의 허브’ 자리매김 기대

사상광장로 사업은 사상구 괘법동 사상교차로에서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시떼역까지 700m 구간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기존 왕복 6~8차로에서 차로를 줄이고 공간을 확보해 공원과 광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조형물과 경관 조명, 미디어아트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체험형 시설이 들어선다. 경전철 교량의 경관 조명과 연동해 빛 축제 개최도 구상 중이다.

사상구청 측은 다양한 공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원 위치와 형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처럼 대로 한가운데 위치한 섬 형태도 한 방안이다. 하지만 송상현광장과 같은 섬 형태의 서울 광화문광장은 시민 접근성이 떨어져 한쪽으로 광장을 몰아넣는 재구조화가 진행 중이어서 다른 대안도 함께 검토한다.

사상역 일대는 서부산권의 대표적인 교통 중심지다.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해 △부산김해경전철 △부전~마산 복선전철 △도시철도 5호선(사상~하단)이 통과하는 요충지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도 자리 잡고 있어 매일 수만 명의 승객이 사상역 일대를 오간다.

이런 교통수요에 비해 삼락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됐다. 사상구청은 서부버스터미널 일대 노점상을 철거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상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상근린공원~삼락생태공원 구간(2㎞)과도 연계해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사상구청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확보에 나선다. 정부 공모 사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국·시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상구청 여운철 부구청장(구청장 권한대행)은 “20년 전에 형성된 광장의 형태가 유지돼 광장 규모에 비해 상권이 계속 축소된다”며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정부 공모 사업 등을 통해 충분히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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