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주택자 16만 2000명… 1년 새 7000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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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지난해 전국 232만명으로 1년 새 3만 6000명이 늘어났다.

부산에서도 다주택자는 16만 2000명으로, 1년새 7000명이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5채 이상 가진 사람도 1만 명에 달했다. 반면, 부산의 무주택가구는 60만 가구에 육박했다.

5주택 이상은 1만 명 집계
1인당 평균 소유주택 1.13호
제주 1.15호 이어 전국 2위
무주택은 59만 6000가구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주택소유통계’를 16일 발표했다. 통계의 기준시점은 2020년 11월 1일이다.

지난해 총주택 수는 전국적으로 1852만 6000호다. 이 가운데 개인이 가진 주택 수는 1596만 8000호,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 7000명이었다. 부산의 총주택은 127만 6000호로, 이 중 개인이 가진 주택은 112만 9000호였다. 1년새 주택수가 2만 6000호가 늘었다. 개인소유 주택 이외의 주택은 법인이나 지자체, 종중, 외국인 등이 가지고 있는 집을 말한다.

부산의 개인소유 주택은 부산시민 소유가 90.2%였고, 외지인 소유가 9.8%였다. 외지인 소유는 경남 양산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 김해·창원 순이었다. 울산의 외지인 주택 중 해운대에 사는 사람이 가진 주택은 1200호에 이르렀다. 또 경남의 외지인 주택을 많이 가진 사람은 부산 북구·해운대구·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사람 순으로 많았다.

부산에서 주택을 가진 개인은 모두 100만명에 이르는데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13호로 제주(1.15호)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부산사람이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다른 곳에 가지고 있는 집을 모두 합한 수치다.

또 부산에서 주택을 한채 가진 사람은 84만명이었고 2주택 이상 소유자는 16만 2000명이었다. 다주택자를 세분하면 △2주택자 12만 6000명 △3주택자 2만 1000명 △4주택자 5000명 △5주택 이상 1만 명이었다.

5채 이상 가진 사람수는 서울(3만 7000명) 경기(2만 8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부산서 다주택자는 해운대(2만 4200명)에 가장 많이 거주했다. 2020년에는 다주택 소유를 규제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잇따라 발표됐는데도 다주택자는 더 늘어난 셈이다.

가구별로 따지면 부산에는 모두 140만 5000가구가 있는데 주택을 가진 가구는 80만 9000가구, 무주택가구는 59만 6000가구였다. 무주택을 개인별로 통계를 잡으면 미성년자 등 사실상 의미가 없는 나이대도 포함되기 때문에 가구로 계산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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