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CEO 중 부산대 출신 37명… 지방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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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대 기업 CEO(최고경영자)의 출신 대학을 분석해보니 지방대 중에선 부산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대 출신 CEO들은 철강·기계·화학 관련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포스코 비롯 철강·기계 쪽 많아
부산대 이공계 학과 경쟁력 입증
SKY 등 이어 전체 순위 6위
동아대 15명·부경대 출신 7명

17일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1000대 기업(상장사 매출 기준) CEO 1439명의 학부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 중 부산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대(26명)와 영남대(23명), 동아대(15명), 전남대(10명), 경남대·충북대(이상 8명), 부경대·전북대(이상 7명) 순이었다.

부산대 출신 CEO로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 두산중공업 정연인 대표이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하만덕 대표이사 부회장,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송승봉 대표이사,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 CJ CGV 허민회 대표이사 등이다.

부산대는 전체 순위에서도 이른바 ‘SKY’로 지칭되는 서울대(203명), 고려대(110명), 연세대(96명)와 한양대(77명), 성균관대(47명)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앙대에 이어 7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한 칸 올라섰다.

부산대 출신 CEO가 많은 것에 대해 유니코써치 오일선 홍보전문위원은 “부울경 지역이 수도권 다음으로 상장 회사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지역 명문대인 부산대 출신이 우위를 보였고, 수도권 주요 기업들에도 많이 포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철강, 기계, 화학 관련 회사에 부산대 출신 CEO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는 그만큼 부산대 이공계 학과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재계 CEO 비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대학의 CEO가 전체의 28.4%(409명)에 달했지만 이는 지난해 29.3%보다 0.9%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이들 대학 출신 CEO 비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로, 10년 전인 2011년(41.7%)과 비교하면 13.3%P 낮아졌다. 그간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연세대 출신 CEO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유니코써치는 설명했다. 학부 전공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22.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기계학과(7.4%), 경제학과(7.3%), 화학공학과(6.5%), 전자공학과(6.2%), 법학과(3.8%) 순이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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